이번 하지 무비레터를 보내는 ‘매버릭’입니다.
작년 뜨거웠던 여름,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는 무엇인가요?
저는 <탑건: 매버릭>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열정 가득한 내용이 기억에 남기도 하고, 1987년에 나온 <탑건>을 인생 영화로 뽑는 저이기에 영화관에서 4번을 보며 더운 여름을 보냈습니다.
저의 닉네임인 매버릭은 <탑건> 주인공인의 콜사인입니다. 매버릭은 엄청난 조종실력과 개성을 지닌 조종사입니다. 매버릭의 뜻은 ‘개성이 강한 사람’입니다.
제가 매버릭을 닉네임으로 설정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지금 매우 불안정한 기류 속에서 저만의 개성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어 ‘매버릭’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닉네임을 정했습니다:)
‘하지’
다들 무더운 여름 맞을 준비 잘 하고 계신가요?
저는 사계절 중 여름을 가장 좋아합니다. 여름만의 향기, 푸릇푸릇함, 노곤함이 저에게는 행복으로 다가옵니다. 물론 습한 장마기간까지 사랑하지는 않지만 그마저도 여름이 가진 매력으로 느낍니다.
오늘은 6월 21일로 절기상 ‘하지’입니다. 하지는 우리나라 24절기 중 열 번째 절기에 해당하고, 일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날입니다.
우리나라가 위치한 북반구에서는 태양이 가장 높게 뜨고 낮의 길이가 길어 땅은 태양으로부터 가장 많은 열을 받습니다.
이 열이 쌓이면서 하지 이후로는 기온이 상승하여 무더운 여름이 시작됩니다. 하지는 장마와 가뭄을 대비해야 하기에 가장 바쁜 절기입니다.
이는 하지가 끝날 무렵이면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님 마음 속엔 ‘여름’과 ‘비’하면 떠오르는 영화가 있을까요? 저는 영화<클래식>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너에게 난 해질녘 노을처럼, 한 편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지혜와 상민이 겉옷 하나를 우산 삼아 빗속을 달리는 장면, 준하와 주희가 오두막에 앉아 수박을 먹는 장면이 그려집니다.
배급사: 시네마 서비스
1968년, 여름방학을 맞이해 준하는 시골 삼촌댁에 놀러가 주희를 보고 한눈에 반합니다. 주희와 준하는 나룻배를 타고 작은 강을 건너 ‘귀신 나오는 집’에 도착하여 추억을 만듭니다.
소나기로 인해 늦은 밤이 되어서야 귀가를 해 주희는 집안 어른에게 혼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주희는 준하와 작별인사도 하지 못하고 수원으로 보내집니다.
저는 편지를 통해 사랑을 말하던 그 시절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하지만 클래식을 보며 아날로그 시대의 사랑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님은 아날로그 시대의 사랑을 경험해보셨나요? 경험해보셨다면 그 때 그 시절의 사랑을 회상하면서, 경험해보지 못했다면 ‘그 시절 나라면 어떤 사랑을 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클래식을 보는 건 어떠신가요?
바쁘고 지치는 하루를 조금은 뒤로 하고, 여름의 기운이 성큼 다가오는 하지에 클래식한 사랑이야기로 자신에게 쉼을 주며 나름의 낭만을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24절기에 한국영화를 담아 청춘의 목소리로 전달합니다.